애견2018.08.24 05:26

잘 자. 우리 쿠키

 

 

사진은 우리 쿠키가 편안하게 잠들어 있는 모습을 남긴 사진이다. 내가 2번째로 좋아하는 사진.


우리 쿠키와의 마지막 인사를 이곳에 남기는 것을 나는 못 했었다......

노견 말티즈 강아지의 마지막을 블로그에 남기면 정말 이 세상에서 우리 쿠키가 없어질 것만 같아서,

그리고 내 블로그에는 살아있는 시간들로 채워져서, 마지막 인사를 못 하겠더라......

 

 

내 마음에는 아직도 여전히 나와 함께 할 쿠키가 많이 그리운 시간이다.

요즘은 애견 사업이 많이 발달되어 홈쇼핑에 애견 제품도 때때로 나오는 것을 보았다.

기술도 많이 발달해서 좋은 사료와 건강식품도 많이 나와 있는 것 같다.

우리 쿠키는 못 누리고 살다가 갔는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나는 우리 쿠키에게 아낌없이 잘 해주었고,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가 우리 쿠키를 아꼈었다.

특히 우리 엄마......

우리 쿠키는 엄마를 제일 좋아하고 따랐었다.

내가 데려왔는데, 우리 쿠키는 엄마를 최고 우선순위로 따라서 배신감이 느꼈지만,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 우리 쿠키의 마음을 이해했다.


나는 마음에 힘이 들면 우리 쿠키가 참 많이 생각이 난다.

이럴 때 우리 쿠키가 있었으면 내 옆에 그저 있어만 주어도 나는 위로를 받았었으니까......


마지막 마중.....


2000년생, 쿠키

16년을 살아온 우리 쿠키는 기력이 많이 쇠했었다.

 

2016년 봄부터 , 무지개다리를 건너기 전에 기력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했었다.

몸이 안 좋은 것 같으면 고기와 간을 사다 먹이고 체력을 보충해 주었다.

그전에도 먹성은 좋아서 고기나 다른 음식들은 잘 챙겨주었지만, 간이나 황태 삶은 물을 먹였었다.

간은 잘 먹었는데, 황태 물은 잘 안 먹고 남겼었다.

 

그리고 숨 쉬는 것도 힘들었던 여름이 찾아왔다.

그러다가 정말 평소와 많이 달라진 우리 쿠키의 모습이 찾아왔다.

 

여름 방학 기간이라 도서관 특강 수업을 하느라 바빴던 나에게

엄마는 쿠키가 이상하다고 전화가 왔었다. 그때 나는 뭔가 직감을 했었다. 너무 슬픈 예감이

울면서 운전을 해서 앞이 보이지 않았었다. 차가 막혔었다. 다행이었다. 눈물을 닦을 시간이 있었으니까.....

집으로 갔더니 우리 쿠키가 간신히 일어서서 마지막 마중을 나왔다. 뒷다리에 힘이 없으면서도 나에게 와 주었다.

아직도 선명하다. 그 모든 기억이...

나는 평소처럼 우리 쿠키를 안았다. 그 땐 몰랐었다.그 온기가 마지막인 것을......

평소 배변을 화장실에다가 했었기에 우리집에는 강아지 기저귀가 없었다.

엄마가 직감을 하셨는지, 기저귀를 사오라고 하셨다.

생각보다 큰 기저귀를 파는 곳이 없었다.

동물병원에 가 보아도 붙이는 기저귀만 있었다. 몇몇 곳을 돌아다녀도 없었다.

그 당시 새로 생긴 애견샵에 가 보았었다. 내가 처음 가본 펫샵에 들어서서는 울음을 막을 수 없어 울면서 말을 했었다.

"우리 강아지가 하늘 나라로 가려나봐요. 기저귀 붙이는 거 말고, 이불 위에 둘 수 있는 큰 것 있나요? "

내가 울어서 그런지, 그 주인장 언니는 같이 울어 주었다. 진심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붙이는 기저귀만 있다고 걱정했었다.

그래서 그 근처의 다른 동물 병원에 가서 기저귀 큰 20장이 있는 1팩을 사갔다.

우리 쿠키에게는 1장만 필요했었나 보다.

마지막까지 두 다리를 질질 끌면서 화장실에 갔었다. 내 생각엔 엄마가 너무 깔끔한 성격이라 쿠키가 엄마한테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새벽 1시가 조금 넘어 쿠키는 어두운 방으로 숨어 들어갔다.

마지막 숨결,,, 경련이 있다가 드문 드문 숨을 쉬다가 마지막 크게 숨을 들이 쉬고 내 뱉고 그렇게 마지막을 인사했었다.

나는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담아 이야기 했었다.

"쿠키야, 우리 쿠키 때문에 언니는 너무 행복했었어. 언니는 행복했던 기억을 잊지 못 할 것 같아. 우리 꼭 다시 만나자."

" 우리 꼭 다시 만나자."

그 시기에 내 동생은 자식을 낳았다.

내 친구는 임신을 실패하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임신에 성공을 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임신이 성공되는 것이 미신 같았지만, 세상은 가는 사람이 있어야 태어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우리 쿠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며 우리와 인사를 했을 때, 내 동생은 득남을 했었고, 나마저 결혼을 했다.

내가 떠나서 우리 쿠키도 떠난 걸까? 아직도 이상하지만, 꼭 우리 쿠키가 죽을 시점을 정한 것 처럼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새벽에 숨을 거두고 우리 쿠키는 그 상태로 눈을 뜨고 멈추었다.

강아지는 눈을 뜨고 죽는다는 것을 미리 알아서 다행이었다.

반려견 화장터에 아빠, 엄마, 나는 갔다.

화장터에서는 이렇게 깨끗한 강아지는 처음 보았다고 했었다.

우리 쿠키는 죽기 3일전까지도 참 예뻤었다.

병 없이 작별한 우리 외할아버지와 꼭 비슷했다.

강아지도 가족력을 닮나 했었지만, 우리 쿠키는 마지막 인사도 예쁘게 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렇게 지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쿠키, 잘 지내겠지?

 
엄마는 누군가 죽으면 그가 가졌던 물건은 모두 태워야 한다고 하셨다. 다른 모든 것은 태우고 버렸지만, 우리 쿠키가 제일 좋아했었던 산책끈은 못 버렸다. 엄마가 볼까봐 몰래 주머니에 꼭 넣어 숨겼다. 그리고 가끔 꺼내어 본다.

쿠키의 뼈를 태운 유골함을 보면서 마지막 인사하는 시간에, 나는 쿠키의 마지막 선물이 무엇인지 알았다.

굿나잇 쿠키...... 다시 만나자.

 

영화 "Song for you" 中

 

"Goodnight my angel" taken from the movie

 

https://youtu.be/CjSix58CXQQ

 

 

Posted by 음악으로 책 읽어주는 이야기 선생님, 재즈라떼 Jazzlatte